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

훈수맨 2024. 3. 20. 14:11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명언으로 여기는 말이지만 이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없으면 잘못된 사고방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사람은 고쳐쓰는건 아니다. 하지만..

나 또한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유전과 환경에 크게 좌우되며 그로 인한 개개인의 성향과 기질은 결코 본질적으로 변화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갈등과 회피의 시대인 현대사회에서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다'라는 말은 상당히 잘못된 방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사람은 바뀔 수 있다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지만,
사람은 바뀔 수 있다.
 
우리는 누군가를 볼 때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을 기반으로 판단하지 그 사람의 기질을 판단하지 않는다. 상대방이 마음에 안 드는 이유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해서라던가 말을 기분 나쁘게 해서이지 기질적으로 잘못되어서가 아니다.
 
'저 사람은 나쁜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는 것도 사실은 당신에게 보인 모습이 나쁘기 때문이지 그 사람의 본질이 '나쁜 사람'인지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상대방의 기질은 변화할 수 없는 것일지언정 그 사람의 생각과 행동은 대화와 조율을 통해 바뀔 수도 있다.
 
물론 당연히도, 모든 사람이 바뀌지는 않는다.
 
하지만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라는 말을 관계의 회피를 위해 사용하지 마라

당신의 친구, 가족, 연인 또는 배우자가 이해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을 한다면 당신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에휴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지' 하며 포기하거나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랬어!' 라며 손절하는 게 아니다.
 
서로의 생각을 말하고 대화하고 때론 용기 내서 싸우고 갈등하는 것이 먼저이다. 왜냐하면 당신은 결코 그 어떤 경우에도 대화 없이 상대방의 생각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포기와 손절은 당신이 최선을 다했음에도 해결이 되지 않을 때 선택해야 하는 선택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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