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피고 낭만이 깨어나는 계절, 봄.
소개팅 꿀팁에 대해 알아보자.
# 소개팅 전 연락
소개팅의 목적은 친목이 아닌 연애다.
길게 연락할 필요가 전혀 없다.
통성명 > 아이스 브레이킹 > 약속잡기
그걸로 끝이다.
이후 만남 전날에 약속을 상기시키는
연락 한 번 정도만 하자.
그 외에 쓸데없는 연락은 할 필요가 없다.
긴 연락은 첫 만남이 잘 된 후에 하자.
# 마인드
소개팅 첫 만남 때, 포인트는 두 가지이다.
1) 상대방에 대한 파악이 먼저이다
2) 당신은 커트라인을 이미 통과했다
1. 상대방에 대한 파악이 먼저이다
첫 번째는 특히 남자들이 유의해야 할 내용으로,
남자는 상대방의 사진을 받아보고는 바로
잘 되고 싶은 의욕이 앞서는 경우가 흔하다.
그리고 의욕이 앞서면 십중팔구 망한다.
당신은 상대방에 대해서 무엇을 안다고 잘되려고 하는가?
첫 만남은 상대방이 최소한의 사회성과 매너가 있는지,
나와 말이 어느 정도 통하는지 등을 판단하는 시간이다.
서로의 마음의 속도에 따라서 첫 만남에 사귈 수도 있고
오랜 시간이 지나서 사귈 수도 있는 일이지만
상대방을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임은 변함이 없다.
2. 당신은 최소한의 커트라인을 이미 통과했다
당신이 보정이 심하게 된 사진을 보내줬거나
당신의 정보에 대한 거짓말을 한 경우가 아니라면
당신을 이미 상대방의 최소한의 커트라인을 통과했다.
(부디 소개팅 전 서로 '정직한' 사진을 보내길 바란다)
애초에 상대방도 연애를 하기 위해 본인의 시간과 돈을 써서
이 자리까지 나온 것임을 명심하자.
아무리 상대방이 외모가 뛰어나거나 능력이 좋아도
전혀 주늑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 옷
깔끔, 평범, 무난한 옷.
더 이상 필요 없다.
'소개팅 룩'으로 검색하면
아주 멋들어지게 입은 코디들이 보이지만
우리는 패션 종사자가 아닌 일반인이다.
남자 기준으로는 핏 예쁜 검은 바지, 더비슈즈/흰 스니커즈,
무채색 가디건/니트/셔츠 등을 추천한다.
# 대화
이 글을 보는 사람이라면 처음 보는 이성과의 대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필자인 나 또한 어릴 때 그러한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있다. 타고나길 말 수 적고 내향적인 이들을 위한 팁들을 공유하려고 한다.
1. 요즘 이슈에 대해 두세 가지 정도 파악하고 간다.
대화의 핵심은 공유된 배경지식이다.
최근 세상에 화제가 되는 일들만으로도
대화 주제를 여러 개 만들어 낼 수 있다.
너무 무겁거나 어려운 주제는 지양하고,
대중적이면서 가볍게 얘기할만한 주제를
미리 몇 가지 생각하고 가자.
할 말이 없을 때 자연스럽게 꺼내기 좋다.
2. 연예가 중계의 리포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관심사나 자기 얘기를 좋아한다.
상대방의 얘기를 꼬리에 꼬리를 물어 들어주고
적당한 호응만 해줘도 상대방은 말이 잘 통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보자.
나: 퇴근하고 나면 어떤 거 하세요?
상대방: 아 저는 주로 헬스 가고 있어요
나: 오~ 다닌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상대방: 이제 한 3개월 된 것 같아요
나: 요새 막 시작하셨구나. PT도 받으세요?
상대방: 네 요새 일주일에 두 번 PT 하면서 식단도 하고 있어요
나: 왠지 탄탄해 보이시더라고요~ 지금 이두가 장난 아니신데요?
상대방: 아 ㅋㅋㅋㅋ 어제 팔운동 했어요. oo씨도 운동 하는 거 있으세요?
.
.
.
이와 같이 내가 상대방의 리포터가 되어주면
자연스럽게 상대방도 나의 리포터가 되어준다.
(최소한의 호감을 깨버리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대화는 어쭙잖게 알던 사이보다 모르는 사이가 훨씬 쉽다.
대화할 주제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편한 마음으로 자리에 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