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국영수를 가르치고 예절을 가르치지만
여자친구 사귀는법은 가르쳐주지 않는다.
부모님은 좋은 여자를 만나야 한다고 말하지만
여자를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는 알려주지 않았다.
연애를 해봐야 연애를 잘한다는데
그렇게 경력직만 뽑으면
모태솔로는 어떻게 경력을 쌓으란 말인가?
첫 연애의 어려움
세상의 모든 경험하지 못한 일들은
낯설고 어렵다
여자 형제가 없다면,
남중 남고 공대를 나왔다면,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여자는 더더욱 낯설고 어렵다.
별 볼 일 없어보이는 사람이
예쁜 여자친구를 옆에 둔 모습을 보면
나에게 문제가 있는걸까 자괴감에 빠진다.
연애도 능력치 중 하나다
"자기개발을 하면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모든 연애 상담의 공통된 결론이다.
나 또한 이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연애 시작자체가 어려운 사람에게는
조금은 다른 시각의 접근이 필요하다.
외모, 성격, 사회성, 재력, 직업 등과 마찬가지로
연애도 능력치 중 하나이다.
예를 들어, 잘생겼다고 무조건 돈이 많지는 않다.
당연하게도, 부자여야 돈이 많다.
물론, 잘생기면 돈을 더 많이 벌기 유리하겠지만.
연애도 마찬가지이다.
연애에는 연애 능력 그 자체가 필요하다.
물론, 잘생기고 능력있으면 연애하기 유리하다.
연애 능력치란 무엇일까
연애는 '나를 판매하는 행위' 이다.
누군가가 시간과 감정을 지불하여
나를 사게 만드는 것이 연애 능력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김치를 가지고 있다.
이 김치를 팔고싶다는 생각을 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김치의 맛?
친절한 서비스?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이 실제로 김치를 '판매해야한다' 라는 점이다.
너무 당연한가?
하지만 수 많은 사람들이 김치를 팔고 싶어하면서도
정작 김치를 집 김치냉장고에 가지고 있다.
누군가 내 집 김치를 알아주겠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김치를 팔려면 김치를 판매대에 올려놓아야 한다.
하지만 판매대에 김치를 올리는 것이 그들에겐 무섭다.
자연스러운 만남이란건 없다
나는 자만추라는 말이 싫다.
세상의 모든 만남은 자연스럽지 않으며
그렇기에 오히려 모든 만남은 특별하다.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온 여자,
소개팅으로 만난 여자,
어플로 만난 여자,
길에서 번호를 받은 여자
모두 누군가가 다가가려는 노력이 있었기에
연인이 되는 것이며
이 넓은 우주에서 마침
같은 공간과 시간을 공유한 것이기에
모든 만남은 운명적이다.
자만추는 당신의 게으름을 포장하기 위한
그럴싸한 단어에 불과하다.
첫 연애를 시작하려면..
사람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할 정도의 행동이 필요하다.
당신을 판매대에 올리는 행위라면
무엇이든 해보아라.
마음에 드는 지인이 있다?
밥먹자고 해보자.
길가다 예쁜 사람이 있다?
번호를 따자.
주변에 여자가 없다?
지인소개, 어플, 모임 무엇이든 가리지말고
어떻게든 여자를 만나보자.
파스타가 좋다는 여자,
샐러드가 좋다는 여자는
당신의 김치를 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실망하거나 매달리지 말자.
차이는 것은 당신의 훈장이다.
세상이 비웃더라도
용기와 노력은 결국 당신의 편이다.
그리고 김치찌개를 만드려는 여자는
반드시 나타난다.
보글보글.